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 SVB)를 현지 3.10일 자로 폐쇄하고, SVB는 미국 연방보험공사(FDIC)의 통제 아래 들어가게 됨에 따라 이후 오는 현지 13일 오전부터 SVB의 일부 거래가 FDIC 감독하에 재개될 것으로 보임
앞서 SVB에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고 보유 채권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VB의 지주사인 SVB 파이낸셜 그룹 주가는 하루 만에 60.4% 급락하고, 결국 다음날 거래 중단, 주요 벤처캐피털들 사이에서 공황을 일으켜 FDIC에서 보장하는 최대 25만 달러를 넘는 예금을 인출할 것을 고객 기업에 권고함에 따라 빠르게 상황 악화
SVB는 주로 스타트업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스타트업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등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작년 말 기준 2,090억 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한 16위 대형 상업은행(Commercial Bank)으로 이번 SVB 폐업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은행 폐업으로 기록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저금리 시기에 채권에 투자한 은행의 자산 가치 하락과 함께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사태 과거 2008년 금융위기처럼 일종의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켜 다른 은행으로 전이될 것인지 앞으로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