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과 감소의 주기가 반복되는 반도체 산업에서 2023년은 소비자 가전제품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반도체 기업에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이나, 경제 주기 관련 이슈보다는 지정학적 이슈들이 더 두드러지는 한 해가 될 것
미국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의 강한 추진으로 특히 군용 칩 제조에서 국방 공급망 재건을 위한 미국 내 제조업 복원이 이뤄질 것, 다만 상업용 칩 제조는 (그중에서도 소비자 제품, 데이터 센터용) 아시아 생산이 많으며 또한 미 정부 보조금이 있더라도 미국에서 제조는 여전히 비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
중국은 첨단 칩과 기술에 대해 미국이 도입한 통제에 관해서 우회할 방법을 찾아갈 것이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WTO 제소 외의 직접적 보복보다는 중국 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활성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
미국의 대중국 칩 기술 봉쇄 유지를 위해서는 네덜란드, 일본, 한국, 대만과의 조율이 필수적이지만, 각 국가 간 입장 차이에 의해서 미국과 이들 국가 간 연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균열이 커질 확률 증가
다만, 큰 시각에서 한때 세계화됐던 반도체 산업이 미국과 그 동맹국, 그리고 중국과 중국 기술 채택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 중동, 유라시아, 아프리카 등에 있는 여러 국가로 천천히 분리되는 방향으로 한 발 나아감